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이란 평화 협정에 따른 시장 전반의 열광은 비트코인이 6만7천 달러를 터치하는 데 걸린 시간만큼 지속됐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상황을 다시 현실로 되돌려 놓았다. 6월 14일 발표된 이 협정에는 즉각적인 휴전,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 해군 봉쇄 해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포함된다. 유가는 12% 이상 폭락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5만2천 이상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3.6% 증가해 2조3천억 달러에 도달했다가 다시 안정됐다.
유가 급락 속 글로벌 주식 사상 최고치
평화 협정은 자산군 전반에 걸쳐 위험 선호 심리 폭주를 촉발했다. 유럽의 STOXX 600 지수는 639.20으로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발표 당일 4.99% 급등해 사상 최고치인 69,317을 기록한 후 잠시 70,000선을 넘었다. S&P 500은 1.6% 상승했고, 나스닥은 이란 협정 첫날 2.87% 올랐으나 이후 세션에서 하락했다. 유가는 배럴당 약 87달러에서 76달러 수준으로 계속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의 6만7천 달러 플래시와 Fed의 냉각수
비트코인은 랠리 중 6만7천 달러를 돌파했지만, 그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다. Fed의 결정 이후 65,643달러로 하락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로는 8,580만 달러의 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이더리움은 1,791달러, XRP는 1.22달러, 솔라나는 73.56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정점에서 3.6% 증가해 2조3천억 달러를 기록한 후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Fed의 강경한 동결, 점도표 변화
중앙은행은 금리를 3.5~3.75%로 동결하고, 성명서에서 완화 기조를 제거했으며, 점도표에서 마지막으로 예상했던 금리 인하를 삭제했다. 평화 배당이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던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에게 메시지는 분명했다. 곧 금리 인하는 없다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3월 고점을 되찾으려는 시도에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 서명, 한 주의 혼란 마무리
평화 협정 공식 서명식은 6월 19일 스위스에서 열린다.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이 공식 재개방된다. 이는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위험 선호 심리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조치다. 암호화폐의 경우, 다음 상승이 Fed의 정책 변화에 달려 있는지, 아니면 지정학적 호재만으로 비트코인이 다시 7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