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 5천억 원(620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14% 급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171조 5천억 원으로 역시 회사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축제는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 주식은 수요일에 12% 이상 하락했고, 경쟁사 SK하이닉스도 자체 사상 최대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같은 날 거의 20% 급락했다.
메모리 칩 호황이 실적을 견인
가장 돋보인 부문은 메모리 칩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의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이었다. 이 부문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6% 급증했으며, 메모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AI 컴퓨팅 용량에 대한 폭발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버용 제품을 우선시해 왔다. 서버용 칩은 이제 메모리 구성에서 사상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은 또한 차세대 HBM4 메모리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HBM4E의 첫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밝혔다. 고대역폭 메모리는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이며, 삼성은 최근 엔비디아 및 브로드컴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강력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불안
삼성의 주가는 연초 대비 여전히 약 75% 상승했지만, 수요일의 급격한 하락은 일부 투자자들이 불안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려는 메모리 호황이 지속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분석가들은 대체로 서버용 메모리와 고대역폭 칩에 대한 수요가 2026년 하반기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 자체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은 이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지, 아니면 비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 주식 자체도 몇 달간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며, 이번 하락은 시장이 상한선의 징후를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의 전략과 경쟁 구도
카운터포인트의 분석가 MS 황은 삼성이 메모리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칩에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이르는 삼성의 폭넓은 포트폴리오는 순수 메모리 제조사들이 갖지 못한 완충 장치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메모리 사이클은 악명 높을 정도로 변동성이 크며, 일부 투자자들은 AI 주도의 급등이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을 제기한다.
현재로서는 삼성이 호황을 타고 있다. 회사는 주요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차세대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주식에 드리운 의문은 시장이 이미 수년간의 성장을 가격에 반영했는지, 그리고 데이터센터 건설이 둔화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