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스티브 한케의 버블 감지기가 미국 증시가 버블 영역에 진입했음을 알리고 있다. 보조 지표인 채권-주식 수익률 스프레드도 이 경고를 확인해 준다. 경보 뒤에 숨은 데이터는 뚜렷하다. 미국 주식 시장은 불과 39일 만에 약 10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추가했으며, 나스닥은 3월 30일 이후 27% 상승해 29,000을 돌파했고, S&P 500은 17% 올라 7,400에 도달했다.
채권-주식 수익률 스프레드, 신호 확인
한케의 버블 감지기는 여러 지표를 조합해 작동한다. 장기 국채 수익률과 주식 수익률 간의 차이인 채권-주식 수익률 스프레드는 역사적으로 과대평가와 관련된 수준으로 좁혀졌다. 한케가 정확한 임계값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본 감지기와 스프레드 모두에서 이중 확인이 이뤄지면서 경고의 무게가 더해진다. 이 조합이 마지막으로 발동된 것은 2000년 닷컴 붕괴 직전이었다.
대형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
알파벳, 엔비디아, 아마존, 브로드컴, 애플 등 5개 대형 기술주가 4월 1일 이후 S&P 500의 12% 상승분 중 약 절반을 차지했다. 알파벳이 38% 급등으로 선두를 달렸고, 나머지 종목들은 21%에서 33% 사이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집중 현상은 헤드라인 지수를 왜곡했다. 같은 기간 각 기업에 동일한 비중을 부여하는 동일 가중 S&P 500은 6%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격차는 랠리가 좁고 소수 종목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종종 더 큰 조정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패턴이다.
사상 최대 옵션 거래량과 개인 자금 유입
트레이더들은 전례 없는 속도로 콜 옵션을 매수했다. S&P 500 콜 옵션의 명목 거래량은 사상 최고인 2조 6천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옵션 거래 중 58%를 차지해 역대 최고 비율을 나타냈다. 이러한 수준의 투기적 활동은 일반적으로 후행 사이클의 과열을 동반한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5월 6일 마감 기준 한 주 동안 기술 하드웨어 주식에 11억 달러를 쏟아부었으며,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주간 순유입이자 5주 연속 순매수였다. 대규모 콜 옵션 활동과 개인 투자자들의 기술주 추격 조합은 과거 시장 정점에서 나타난 패턴을 연상시킨다.
집중 현상, 의문 제기
랠리의 좁은 기반은 더 넓은 시장을 취약하게 만든다. 대형 기술주가 정체되거나 반전할 경우 S&P 500은 불균형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동일 가중 지수의 미미한 6% 상승은 대부분의 주식이 이 같은 열광에 동참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케의 감지기는 시점을 예측하지는 않지만, 그의 도구의 역사적 실적은 2000년 버블의 여파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 주요 데이터 포인트는 채권-주식 수익률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되는지 여부가 될 것이며, 이는 버블이 수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