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가 화요일 사상 처음으로 7,8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장중 한때 7,844.52까지 오르며 기록을 세운 뒤다. 이 이정표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02년 이후 최고치인 5.3%를 넘어선 다음 날 나왔다. 월가에서는 랠리가 자체 성공을 견딜 수 있을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9월 지표는 지수 고점이 말해주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상황을 보여준다. S&P 500은 한 달간 0.3% 하락했지만, 초대형 기술주의 과도한 영향을 제거한 동일가중 지수는 4.8% 떨어졌다. 제이너스 헨더슨에 따르면 금융과 소재 섹터는 각각 약 7%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상승이 다른 거의 모든 부문의 약세를 가려준 셈이다.
연준, 3년 만의 첫 금리 인상
이 같은 온도차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다. 9월 중순 연방준비제도(Fed)는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조치로 10년물 수익률은 채권 투자자들이 2002년 이후 보지 못했던 5.3% 위로 올랐고, 저금리를 전제로 했던 섹터들에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매도세는 금리에 민감한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5%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주식 인컴 전략을 운용하는 제니 해링턴은 매도세가 금리 노출도와 무관하게 섹터 전체를 강타했다고 지적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부동산, 소형주와 함께 하락했다. 이런 무차별적인 매도가 지수 수준의 평온을 오해하게 만든다.
소음을 뚫고 나온 한 건의 거래
광범위한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 에너지 관련 발표가 랠리 확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구글과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는 화요일 20년 원자력 전력 공급 계약을 발표했고, 컨스텔레이션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스테파니 링크는 이 계약이 전력 생산업체와 전력망 기업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기술주 랠리 동안 외면받았던 구경제 인프라 투자 유형이라는 설명이다.
링크는 현재 산업재, 금융, 유틸리티, 소재에서 가치를 본다. 이들은 9월에 타격을 입은 섹터와 같다.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경고 신호일 수도, 진입 기회일 수도 있다.
랠리가 확산될까?
케빈 심슨은 답이 에너지 가격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12월 연준의 추가 인상이 사이클의 끝이 될 수 있으며, 10년물 금리의 5.3%가 정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큰 가정이다. 유가는 올해 내내 변동성이 컸고, 연준은 중단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전혀 주지 않았다.
브린 토킹턴은 반대 입장이다. 그녀는 추가 인상이 여러 차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 가능성을 죽일 것이라고 말한다. 더 넓은 이익 성장 기반 없이는 지수가 소수 종목에 발목 잡힐 수밖에 없다. 토킹턴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론만으로도 S&P 500 이익 성장의 3분의 1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집중도는 사상 최고치가 실제보다 협소해 보이게 만든다.
주목할 점
다음 연준 회의는 12월이다. 그때까지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두 가지다. 월간 인플레이션 지표와 원유 가격 방향이다. 둘 다 우호적으로 나오면 심슨이 말한 사이클 종료 인상 시나리오가 그럴듯해진다. 그렇지 않다면 동일가중 지수의 9월 4.8% 하락이 시장이 향하는 방향을 더 정직하게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
현재 S&P 500은 7,800 위에 있으며, 화요일 장중 고점에서 1%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 이 기록이 유지될지, 아니면 수많은 가짜 정상 중 하나로 남을지는 나머지 490개 기업이 제 몫을 하기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다.




